[단독] 지하철서 액체 뿌리고 '불지르겠다' 난동…50대 입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하철 안에서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목요일 오후 5시가 조금 안된 시각.<br /><br />지하철 2호선 서초역 부근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 50대 남성 A씨는 갑자기 자신의 몸과 바닥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마구 뿌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러더니 불을 붙이겠다며 고성을 내지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근처의 놀란 승객들은 자리를 피해야만 했고, 전동차 내 소란은 5분여간 계속 됐습니다.<br /><br /> "관제에서 열차 안에 소란·난동 피우는 사람있다 연락을 받고 가서보니 액체를 뿌리고 있어서 직원하고 사회복무 요원이 제압을…"<br /><br />A씨는 일단 역무원의 요청에 별다른 저항없이 전동차 안에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난동은 끝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격렬히 저항했습니다.<br /><br />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요청도 무시했습니다.<br /><br /> "신고가 떨어졌고 현장에 출동을 했는데 지구대 지원이 와서 인적 사항이 제대로 파악이 안됐다…"<br /><br />'기자를 불러달라', '그렇지 않으면 일을 벌이는 수가 있다'고 소리를 지르며 A씨는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 "기자분들 불러달라고 하시더라고요. 억울함을 토로했던 것 같아요. 경찰분들한테는 해볼 테면 해봐라 이런식으로…"<br /><br />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를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A씨가 뿌렸던 액체는 인화성 물질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국과수 감정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